지난 토요일 아침, 서울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봄이 왔다는 것이 무색하도록 어떤 곳은 이리도 추웠는데, 어떤 곳은 화마가 덮쳐 너무 많은 삶을 태우고 지나갔습니다. 저는 화염이 앗아간 삶들이 사회적 시간으로 봤을 때 유독 느리게 흐르는 삶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천천한 시간을 들여야만 자라는 작물과 나무, 그리고 지나온 시간을 온몸으로 품느라 발걸음이 느려진 어르신들. 재난에 대응하는 과학기술이 발전해 왔지만 그 대응의 주체에 누군가 소외되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산불에 관한 기억이 자연재해의 역사 기록에 그치지 않고, 재난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불길을 잡는 데에 애쓰신 전국의 소방관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희생된 주민분들과 소방관분들, 그리고 비인간 동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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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소식
⏩ WDN 제작지원 안내
⏩ 인터뷰 [이달의 여성감독 : 윤가은 감독]
⏩ 3월 원데이 워크숍 후기
⏩ 4월 여성감독 작업노트 "영화는 기세다!"
⏩ 뭐라도 추천 [선수지, 설희원 회원 pick]
⏩ 회원 소식 [개봉 & 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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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N 제작지원
디지털 성폭력에 대응하는 차세대 여성 감독들의 영상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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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산업이 큰 발전을 이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대중화까지 성공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AI와 대화하고 사진 몇 장으로 합성까지 할 수 있게 되었죠. 편리함과 효율성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윤리적인 사용법을 배운 적 없는 채로 기술 발전을 따라가기 바쁜 것이 현실입니다.
그 사이 AI산업의 이면에는 딥페이크 성폭력, 불법 촬영 등 여성을 착취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악의적인 사용에 대한 처벌과 감시가 부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은 점점 영화와 영상 업계의 미래에도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AI를 사용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디지털 성폭력 대항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 공모내용 15분 이내 시나리오 또는 기획구성안 제출 후 심사
(작품의 형식 자유, 실험영화/극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 지원규모
제작비 최소 250만원 ~ 최대 400만원
🎬 지원자격
- WDN 활동회원
- 디지털 성폭력 강의 2회 필수 수강 (강의자 : 권김현영, 조윤희)
☘️ 주최 여성감독네트워크WDN
☘️ 후원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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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성감독
<손님>, <콩나물>, <우리들>, <우리집>
윤가은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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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찬 바람이 한참 불던 3월 초. 새 장편 후반작업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윤가은 감독님을 만났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환한 미소로 뉴스레터 팀을 반겨주었다. 그날의 대화는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졌다. 웃음소리가 잦아들 즈음, 윤가은 감독님은 아역 연기 연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책임감과 보람에 대해 조용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지금도 가끔 그녀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면, 그날의 다정한 공기와 그녀의 진솔한 눈빛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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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역 배우 연기 연출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신다. WDN에서 윤가은 감독님의 연기 연출 워크숍 열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웃음) 노하우를 알려주시면 좋겠다.
어린이들이 나오는 장면을 쓸 때 감독이 원하는 게 많으면 아이들이 힘들어진다. 배우들도 준비하면서 힘들고. 그러면 연기가 부자연스러워지니 작품에 좋지 않다. 저는 그래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본인들의 의지로 재밌게 만들기 어려운 것을 원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접근한다. 감독이 어떤 장면을 설명하며 이런 대화나 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을 때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지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연습이 재밌으면 성취가 있으니 괜찮지만 그게 아이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경험이 되면 연기가 안 나온다. 그런 경우에는 과감히 시나리오를 바꾼다.
이런 작업이 가능하려면 내용이 바뀌어도 구조적으로 변하지 않는 작품을 써야 한다. 어린이 청소년의 연기를 책임지는 건 아이들이 아니라 감독이다. 무엇보다 변화를 용납하는 프로덕션이어야 가능하다. 물적 자원과 스태프들이 이에 맞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해서 어렵고 까다로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프로덕션이 갖춰진다면 누구라도 재밌게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 연기 연출은 노하우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친구로서, 동료로서 대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아이들과 작업하면 정말 재밌다. 정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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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원데이 워크숍 후기
세무 업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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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민 회원의 생생 후기
평소에 함께 일하는 세무 업체가 있음에도 세금 신고에 대한 궁금증이 참 많았는데, 이번 원데이 워크숍을 통해 모두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오픈카카오톡을 통해 질의응답도 해주신다고 하니, 여러분도 헷갈릴 때마다 질문해보세요!
(위 오픈카카오톡에서 상담 시, '여성감독네트워크'라는 걸 밝히면 더 신경써주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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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여성감독 작업노트
"영화는 기세다!"
이수정 감독 & 신수원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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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과 함께 [여성감독 작업노트]가 돌아왔습니다!
네 번째 작업노트를 풀어줄 분들은 이수정 감독과 신수원 감독입니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던 두 감독의 여정은 어떻게 영화에 닿게 되었을까요.
80년대 영화 동아리로 시작해 <미술관 옆 동물원>(1998)의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충무로를 거치며 지금은 멈추지 않고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오고 있는 이수정 감독과, 중학교 사회 선생님에서 영화감독으로 탈바꿈을 하며, 10년의 기다림 끝에 <레인보우>(2010)이후 14년 동안 7편의 장편을 개봉시키고 있는 신수원 감독이 거쳐온 변곡점들에 대한 기세 넘치는 영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WDN 4th 여성감독 작업노트 “영화는 기세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이수정 감독 “영화는 기세다! 재미 쫒다 어느덧 장편 7편" 신수원 감독
✅ 일시 및 행사 장소 일시 : 2025년 4월 19일(토) 13:00~17:30 장소 : 서울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3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54길 18)
✅ 참가비 회원 : 1만원 비회원 : 3만원 *취소 및 환불은 2025년 4월 17일(목)까지 가능 (메일로 문의)
✅ 신청기간 및 방법 아래 링크 혹은 WDN 인스타그램 상단 구글링크를 통해 신청
*2025년 4월 17일(목)에 신청 마감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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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코너] 회원 소식, 이런 것까지 알려준다고?
장주영 회원이 '추적단 불꽃'과 함께 딥페이크 성범죄를 둘러싼 현실을 고발하는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마침 WDN 제작지원 사업의 내용과도 비슷한 주제이기 때문에 제작지원에 관심 있는 분들, 그리고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의 현주소가 궁금한 분들에게 장주영 회원이 만든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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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추천
'뭐라도 추천'은 매달 WDN 회원이 다른 회원들에게 '무엇이든'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신규로 가입하신 분들께 묻고 답변 받은 내용을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알고리즘을 파괴하는 회원분들의 추천을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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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추천 회원 - 선수지
편집기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처음 단편영화 <불놀이>를 연출하였습니다.
(1순위 본업은 편집감독이어요:D)
🎈선수지 회원의 추천
언제까지고 미룰 수 없는 경제 공부를 위해
어피티 뉴스레터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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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대부분은 직업 특성상 프리랜서일텐데요, 그만큼 경제적으로 안정을 꾀하기가 어렵습니다. 흑흑. 저 역시도 10년 전부터 경제활동을 해왔지만 늘 어려움에 봉착해왔는데요, 작년 말부터 꾸준히 경제 안정화를 위해 공부하면서 서서히 안정기의 입구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해서, 저에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던 ‘어피티 뉴스레터’를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 https://uppit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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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 뉴스레터는 평일 오전 7시에 메일로 경제 관련 뉴스를 보내주는 서비스인데요, 경제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정치부터 실생활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경제 공부 초기, 가장 어려운 부분인 ‘용어’부터 해당 이슈와 관련한 뉴스 기사까지 모두 링크 되어 있어 경제 문외한인 저도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더불어, 뉴스레터를 읽고 자신의 블로그나 메모장에 리뷰를 쓴다면 당일 봤던 내용들이 쏙쏙 기억에 남을 거에요. 3개월 정도, 여러분의 아침을 어피티 뉴스레터와 함께 시작한다면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경제 흐름을 쉽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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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추천 회원 - 설희원
저는 단편영화 <무지개배낭클럽>을 연출한 설희원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시나리오도 쓰고, 영상 편집 일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설희원 회원의 추천
대빵 맛있는 빵을 찾아서
오월의 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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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좋아하시나요? 저는 빵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이랑 먹는 빵도 좋고, 일 하다 간식으로 집어먹는 빵도 좋고, 빵은 그냥 다 좋아요. 빵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고소한, 식사대용 빵을 좋아하는데요! 디저트용 빵은 많지만 이런 식사대용 빵을 파는 집은 찾기가 좀 까다롭단 말이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빵집을 추천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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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있는 '오월의 종'이라는 빵집인데요, 주변에 대사관들이 있어서 그런지 식사대용 빵이 많아요. 바게트, 호밀빵, 식빵, 포카치아, 깜빠뉴 등등 종류가 정말 다양하답니다! 빵 맛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허브 향이 나는 빵들도 있어요. 그리고 이 빵집,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커다란 바게트 하나에 4000원 정도!)
빵집과 멀리 사는 저는 한 번 갈 때 많이 사오는 편인데요. 배낭을 챙겨 빵을 한무더기 업어와 한달치 식량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오픈시간에 맞춰가는 것이 좋습니다! 종류도 많은데 13~14시쯤 되면 빵이 몇가지 안 남아 있더라구요. 빵 종류를 몇가지 추천드리자면 옥수수 바게트도 고소하니 맛있고, 올리브 후가스라는 빵도 맛있어요!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바질+크림치즈 어쩌고 빵도 맛있고, 크랜베리 바게트는 아는 맛인데 먹어본 크랜베리 바게트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미 유명한 빵집이라 추천이 유용할진 모르겠으나 추천을 빙자한 고백 느낌으로다가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사랑해요 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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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소식
개봉, 영화제, 상영회, 출판, 전시, 강의 등 회원분들의 다양한 활동을 제보해주세요! 매월 뉴스레터 발행 3일 전까지 제보하시면 '회원 소식'으로 공유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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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진 회원의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상영 소식 안내
이예진 회원의 <연결을 요청합니다>가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한국 경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프라이드영화제에서 관람을 놓쳤던 분들, 어차피 BISFF 보러 부산에 갈 예정이셨던 회원분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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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명 :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BISFF)
🎥 상영작 : <연결을 요청합니다>
📎 작품 정보 : Korea | 2024 | 17min | Fiction | Color
🗓️ 일시 : 4월 24일 ~ 4월 29일
📌 장소 : 영화의전당, 모퉁이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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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스러운 회원의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소식 안내
성스러운 회원의 <여름의 카메라>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한국 경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요새 변덕스러운 날씨에 혼란한데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만큼은 <여름의 카메라>를 보기 알맞은 계절이 되어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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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명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JIFF)
🎥 상영작 : <여름의 카메라>
📎 작품 정보 : Korea | 2024 | 83min | Fiction | Color
🗓️ 일시 : 4월 30일 ~ 5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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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영과 소식들]
[BFI 플레어: 런던 LGBT 영화제]
- 강유가람 회원, <럭키, 아파트> 상영 (3.23, 3.25)
- 성스러운 회원, <여름의 카메라> 상영 (3.24, 3.25)
- 이유진 회원, <이반리 장만옥> 상영 (3.23, 3.26, 3.30)
[회원 소식]
- 이민화 회원, '이스트씨네 대만 뉴웨이브 영화 세미나' 진행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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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만드는 사람들
곽서영 공선정 김나연 박마리솔 장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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