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 해의 시작은 세 번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정에 한 번, 구정에 한 번. 그리고 방학과 휴가가 끝나고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이 진짜 한 해의 시작이라고. 인사를 건넬 기회도, 복을 빌 수 있는 순간도 여러 번이라 오히려 좋습니다. 또 1월에 세웠던 계획이 잘 지켜지지 않았더라도 다시 마음을 고쳐먹을 핑계가 생기니 그것도 좋아요. 저에게 이제 3월은 확실히 새 학기가 아니라 여성의 날이 있는 달이네요. 3월을 앞두고 마음이 보라색으로 물드는 느낌입니다. 부인할 수 없이 학생이 아닌 어른 여성이 된 걸까요. 외국 친구들을 사귀면서 종종 3월 8일에 여성의 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여성의 날을 잘 몰랐을 때에도 그래서 낯설었는데, 어떤 문화권에서는 남녀노소 중요시하고 함께 기념하는 날이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그렇게 자리 잡으면 어떨지 생각해봤습니다.
여성의 날을 맞아 세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먼저 정동진 이스트씨네와 함께하는 단편영화 기획전입니다. 여성의 날을 기념해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광주의 ‘빵과장미’에서 운영하던 빵 장학생 제도를 여성 감독님들께도 나누고자 WDN에 제안해 주셨습니다.🥖 여성들의 연대가 이어지는 WDN이라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WDN 공식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많이 방문해주시고, 활용해주세요!
추신. 그나저나 지난 호 뉴스레터는 26호였는데 27호로 적었더라고요.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노션 시절부터 따져보면 WDN 뉴스레터가 발행된 지도 어느덧 3년 차입니다. 이참에 안정적인 반복에 의미를 두고, 이제부터는 ‘0000년 0월호’라는 제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
|
🌹 3월의 소식
🟣 WDN 공식 홈페이지 이전 완료! 회원가입 요망
🟣 이스트씨네 × WDN 여성감독네트워크 단편영화 기획전
🟣 이달의 여성감독 : <모럴 센스> 박현진 감독 인터뷰
🟣 빵과장미의 빵 장학생 모집
🟣 돌아온 제작기획서 원데이워크숍 (온라인)
🟣 지난 2월 상반기 주민파티 후기
🟣 뭐라도 추천 마민지, 임지수 회원 pick
🟣 회원 소식 개봉 & 상영 |
|
|
🏗️ 👨💻 WDN 공식 홈페이지 이전 완료 👩💻 🛠️ |
|
|
드디어 홈페이지가 열렸습니다! URL 주소는 wdn.kr. 참 쉽죠?
앞으로 카페를 통해 이루어지던 각종 공지와 신청은 이곳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기존 카페에 없던 회원 감독 소개 섹션도 새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미 회원전용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신 감독님들도 있습니다. 회원님들은 어서 가입해 주세요! 참고로 뉴스레터 콘텐츠들 역시 지난달부터 홈페이지에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꽤 오랜 시간, 틈틈이 구축 작업을 이어왔는데요, 홈페이지를 기획, 제작해주신 김주연 감독님, 같이 기틀을 잡아 주신 윤가현 감독님 고맙습니다! 카페 자료 이전 작업을 함께해주신 홈페이지 TF(곽서영, 서옥영, 한세하) 감독님들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아래는 홈페이지 제작을 전두지휘한 김주연 감독님의 전언입니다.
- 회원가입을 해주세요.(제발!) 가입 후 승인까지는 약 3일 정도 걸립니다.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사항 및 네트워크 소식이 전달됩니다.
- 소모임 후기도 홈페이지에 남겨주세요. 그런데 후기를 쓰려면… 네,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가입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새로 가입하셨거나 2025년 하반기 이전에 휴면 상태였다가 돌아오신 분들은 아래 폼으로 정보를 보내주시면 필모그래피를 홈페이지에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홈페이지 정보 조사 구글폼 링크
|
|
|
🥖해피 우먼스 데이🌹
이스트씨네 × WDN 여성감독네트워크 단편영화 기획전 🎬
3월 8일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정동진의 이스트씨네에서 WDN 여성감독네트워크와 함께 여성 감독들의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합니다. 🎞️ 🌊
“서로 모르는 이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곳,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지 같은 곳이지만, 이곳에서 우리가 연결되는 전과 후는 결코 같지 않을 것이다.“
3월에 정동진 이스트씨네에서 만나요!
📍 일시 2026년 3월 7일(토) – 3월 30일(월) 매주 토 · 일 · 월 상영 🗓️
📍 장소 정동진 이스트씨네
🤝공동주최 이스트씨네 × WDN 여성감독네트워크
✍️기획 이스트씨네 (오승희) WDN 상영회팀 (김나영, 박상은, 오수진, 이채민, 임세영, 한소리)
🎁 상영회 참여 관객분들께 드리는 선물!
이스트씨네 × 우야다 작가 협업 굿즈 〈영화하는 할매들〉 감독 버전 포스터를 1인 1매씩 선물로 드립니다. 🧡🖼️
이스트씨네 인스타그램 : @eastcine_bookshop |
|
|
청파동 골목이 운치있게 내려다보이는 집. 찢어진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그려진 카오스 고양이가 거실 창문에 툭. ‘넷플릭스한테 받았지만 그런 것 따위’라고 말하는 듯, 무심하게 뒤집혀 놓인 검은 쿠션! 직접 마주한 박현진 감독님의 공간은 쑥스러운 듯 하면서도 대범하고, 소박한 듯 이채로웠다. 감독님의 이야기도 그랬다. ‘너무 딴 얘기가 많았나?’ 겸연쩍어 하시다가도 금세 풍선처럼 튀어오르는 수다에 귀기울이다 보면, 긴 시간 철통같은 영화산업씬을 온몸으로 견뎌낸 지혜, 저항해 온 기개가 느껴졌다. ‘빵과 장미’에서 받으셨다는 간식과 함께 직접 내린 커피를 내어주셨다. 첫 질문을 건네기도 전에 ‘덕질 토크’가 시작돼버렸다.
글, 기록 / 염문경
인터뷰어, 사진 / 염문경, 정세희
|
|
|
Q. 로맨스/멜로에 관심이 있어서 많이 하게 되신 건가, ‘메이드 되는’ 작업이 주로 그런 장르였던 건가?
둘 다다. 좋아하기도 했지만, 다른 장르도 시도해봤는데 희한하게 운이 끝까지 오질 않았다. 사실 너무 젊을 때 영화계에서 그냥 살아남으려고 하다 보니까, 어떤 큰 그림을 가지고 ‘나는 이런 노선으로 가겠어’ 하고 뚜벅뚜벅 온 게 아니라 그때그때 눈앞에서 나에게 주어진 걸 하고, 또 힘든 시기를 버티다가 기회가 오면 다시, 한 고비 고비를 겨우 넘어왔다. 그랬다는 걸 나도 최근에 알았다. 하지만 이런 감독도 있다. 오늘 인터뷰를 기다리며, 나를 어떻게 설명하지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산업에 들어와서, 살아남으려고 버둥거리면서, 어쨌든 여기까지 오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
|
|
빵과장미🥖 빵 장학생 모집🌹
전남 광주극장 옆 빵과장미를 아시나요? 우리밀과 직접 기른 농산물로 빵과 페스토를 만드는, 빵을 매개로 여러 실천을 하는 근사한 빵집입니다. 감사한 제안으로 이곳에서 매달 진행해 온 빵 장학생 제도를 WDN 내에서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매달 10명의 여성감독에게 1회 빵 꾸러미를 보내드릴 예정이며, 연말까지 총 100명을 목표로 합니다. 매월 1일 모집한다고 하니, 회원전용 카톡방을 확인해주세요. 빵과 장미 덕분에 여성의 날이 있는 이번 달 뉴스레터가 풍족하고 아름다워졌네요. 빵과장미의 수민님, 그리고 논의해주신 유혜민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빵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빵 꾸러미를 받아보신 감독님들의 후기들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빵과 장미 인스타그램 : @bakery_breadnrose |
|
|
2025년 하반기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제작지원 기획서 원데이 워크숍이 돌아왔습니다! ✌️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다시 한번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비수도권과 해외에 계신 분들도 함께하실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준비했습니다.
강사
강유가람 감독
(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 극영화 <럭키, 아파트> 연출)
일시
2026년 3월 19일(목) 오후 7시 반
장소
온라인 (zoom)
신청자에게는 별도의 링크를 전달합니다.
참가비
WDN 회원 5천원 / 비회원 1만원
신청 및 취소는 3월 19일 오전 10시까지 가능합니다.
* 해당 워크숍은 공지하자마자 빠르게 마감되었습니다.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아 3월 초에 회원 한정으로 10명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회원전용 카톡방을 확인해주세요.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
|
상반기 주민파티 "여성감독 NEW WAVE" 후기 🌊 |
|
|
"다들 피곤하실까봐 10시를 넘기지 않기위한 속도조절.. 괜찮으셨는지!! 넘 짧게 느껴지셨다면.. 성공입니다" - 서옥영 감독
"넘넘 재밌었습니다. 운영진 여러분 항상 고생 많으시고 감사합니다." - 조현진 감독
"예나감독님 유려한 진행 넘 감사해요! 덕분에 2시간동안 편안한 시간 되었습니당!!!! 그리고 영화퀴즈 상품은 뭐주실것인지 궁금,, 합니다,, (정답 맞춘 사람)" - 이민화 감독
상품은 작업노트 50% 할인권, 원데이 워크숍 무료 이용권이었다고 합니다. 주민파티, 놓치면 아쉽겠지요? WDN을 더 잘, 재밌게 즐기시려면 다음 하반기 주민파티 때 꼭 놀러오세요!
|
|
|
뭐라도 추천
'뭐라도 추천'은 매달 WDN 회원이 다른 회원들에게 '무엇이든'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신규로 가입하신 분들께 묻고 답변 받은 내용을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알고리즘을 파괴하는 회원분들의 추천을 기다리겠습니다! |
|
|
이달의 추천 회원 - 마민지
극영화를 공부했고 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글을 쓰는 고양이 집사입니다. 영화 <버블 패밀리>, <착지연습>을 완성했습니다. 책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는 <나의 두 번째 가족>을 촬영 중입니다. 제 삶 속에서 언어화되지 않는 덩어리와 비어있는 공간을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민지 회원의 추천
일상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고 싶다면,
📷 간판 및 광고 수집 📷 |
|
|
걸어가다가 재밌는 간판이나 광고가 있으면 수집합니다.
광고를 거는 사람들의 인생철학이 담긴 멘트와 디자인을 보면서 일상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항상 작업에 쫓기고 촬영에 이골이 나 있는 삶이기에....
산책하면서 여유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찾으면 안 됩니다.
그저 눈에 들어오는 재밌는 것을 담아내고 잠시 미소를 짓습니다.
때로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센스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친구들에게 쓸데없이 가끔 사진을 보낼 수도 있고,
즐거움을 인스타 스토리로 나눌 수도 있답니다.
우리에게는 쓸모없고 웃긴 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니까요!
P.S. 마민지 감독님이 수집하신 더 많은 간판 사진을 보고 싶다면 WDN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
|
|
이달의 추천 회원 - 임지수
예술학교 내 성폭력 사건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파기상접: 깨진 그릇 붙이기(2025)>를 연출했습니다. 현재는 <Microscopic World(김윤겸 연출)>과 <싹난 감자도 볕을 받으면 씨감자가 된다(양다연 연출)>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지수 회원의 추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어보고 싶다면,
|
|
|
저는 새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인데요.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작년을 지나 올해를 건너오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2026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엔 줄 노트에 간간이 생각을 기록해 오곤 했어요. 그런데 글을 적지 않은 날엔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기억에 남지 않아 아쉽더라고요. 2025년 말에 고심하여 다이어리를 골랐고, 살면서 처음으로 매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일주일을 채우니 한 달을 채우고 싶어지고, 한 달을 채우고 나니 일 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2월 1일에는 1월 한 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생각보다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는 게 놀라웠고, 스스로 변화가 체감되어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매월 1일마다 한 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설레어요. ☺️
감독으로 산다는 건 수입도, 일상도, 미래도, 모든 것이 불안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 더 불규칙한 하루를 보내기 쉽고요. 그렇지만 스스로 만든 루틴이 하나라도 있다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마지막을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일기로 마무리하는 스스로가 꽤 마음에 들어요. 요새는 바쁜 일이 많아 이틀을 밀리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도 일기를 쓰지 못하는 날들이 생길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칸으로 두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과거의 삶을 쌓아온 지금이, 바로 오늘이 살면서 가장 현명한 날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는 데엔 일기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오늘부터 일기 한번 써보는 것 어떨까요? 🙂 |
|
|
💌 회원 소식
개봉, 영화제, 상영회, 출판, 전시, 강의 등 회원분들의 다양한 활동을 제보해주세요!
매월 뉴스레터 발행 3일 전까지 제보하시면 '회원 소식'으로 공유해드립니다. |
|
|
🔎 조현진 회원의 개봉 소식 안내
조현진 회원의 <매드 댄스 오피스>가 3월 4일에 개봉합니다. WDN 회원들의 응원 번개는 3월 4일 오후 19시 40분, 메가박스 이수에서 진행될 예정인데요. 함께 활기찬 3월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개봉을 축하드립니다!
|
|
|
🎥 작품명 : <매드 댄스 오피스>
📎 작품 정보 : Korea | 2026 | 106min | Fiction | Color
🗓️ 개봉일 : 3월 4일
✍️ 시놉시스 : 24시간 빈틈없이 살아온 구청의 갓생 과장 '국희'. 승진은 코앞이고, 딸의 취업까지! 모든 것이 그녀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진행될 줄 알았다. 그런데 완벽했던 스텝이 꼬여버리기 시작한다! 도둑맞은 승진, 연락 두절된 딸, 그리고 텅 빈 마음... 엉망진창이 된 인생 박자를 수습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플라멩코 연습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인생 리듬 되찾기 프로젝트! |
|
|
👥 지난 상영과 소식들
[출간 소식]
- 박지완 회원, 에세이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출간 (1/28)
[발매 소식]
- 신승은 회원, 싱글 <천 너머> 발매 (2/6)
[공연 소식]
- 김예나 회원, 연극 <아침이 밝았습니다, 폐하> 공연 (2/25~28)
|
|
|
애독자 엽서를 기다립니다..📮
익명/실명/필명/닉네임 뭐든 가능합니다. 어떤 형태의 글이라도 참여할 수 있어요. 관람기, 여행기, 짧은 에세이, 시, 짧은 소설, 작품 리뷰, 비평, 작업 노트, 고민 상담, 분노 토로(?)까지… 형식은 완전히 자유입니다. 저희가 보내드린 뉴스레터 컨텐츠에 대한 피드백도 좋습니다. 편하게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원고는 뉴스레터 팀 내부 검토 후, 선정된 글에 한해 게재됩니다.
|
|
|
뉴스레터 만드는 사람들
곽서영 김나연 염문경 이도희 정세희 |
|
|
|